삐딱하게 이야기 하고 짜증내는 모습이 나랑 같아서 일까?
“채윤아 이빨 다 닦고 놀자!”
하지만 딸 아이는 칫솔을 물고 뛰어 놀고 있다.
“임채윤! 칫솔 물고 그렇게 뛰다가 넘어지면 다쳐 다 닦고 놀아!”
“아씨~ 알았어~”
억지로 대답을 했지만 아이는 여전히 뛰어 논다.
결국 나는 화를 참지 못하고 소리 쳤다.
“야! 너 정말 혼나래? 아빠가 말하면 한번에 안듣고 뭐하는거야?”
딸 아이가 이야기 했다.
“아 몰라 왜 나만 그래? 동현이도 놀자나!”
나는 대답 했다.
“동현이는 이빨 다 닦고 노는거고 넌 아직 칫솔을 물고 있자나! 그리고 말 이쁘게 안할꺼야? 왜이렇게 삐딱하게 말해!”
채윤이는 짜증이 잔뜩 섞인 푸념을 하며 화장실로 갔다.
“아씨~”
나는.. 속이 부글부글 끓어 오르는 걸 느낀다.
화가 난다,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는 아이의 모습에 화산이 폭발하기 직전인다.
그러다 보니 동현이가 놀자고 와서 굳은 얼굴로 나중에 라며 밀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