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일상에서의 자동화 도입기
7년 전 SI(System Integrator)를 끝내고, 유지보수 업무를 진행했을 때의 일입니다.
유지보수 진행이 3개월쯤 지나자 하루의 80%를 반복되는 업무로 소비하게 되었습니다.
반복되는 일들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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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대의 서버의 점검을 진행하고 특이사항을 보고하는 일일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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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의 특이사항을 확인하고 물리 서버를 육안으로 점검하는 월별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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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Oracle, Tmax, 등…) 소프트웨어 담당자들이 내부에 방문해서 점검을 하고 이슈사항 공유와 해결 방안을 제안하는 분기별 점검
매일매일 서버를 점검하고 보고서를 작성해 고객에게 보고를 하고 나면 하루의 반이 지나갔습니다.
반복되는 일상이 계속되자 함께 유지보수를 하는 동료들도 쉽게 지쳤고 업무에 대한 집중과 관심도 역시 떨어졌습니다.
고객의 추가 개발 요청은 물론이고 수정조차도 진행을 할 수 없는 하루하루가 계속되었습니다.
결국 4개월쯤 지났을때, 한 명의 동료가 떠났고 남은 동료들은 떠난 동료의 업무를 분담했지만, 인수인계가 잘 이루어지지 않아서 고생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남은 동료들과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를 했고, 그때 나온 방안이 반복 업무에 대한 자동화였습니다.
논의 결과 자동화로 할 수 있는 일들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일일 서버 점검 프로그램
보고서 작성 관리 시스템
일일 서버 점검 프로그램은 서버 담당자가 매일 30개의 서버에서 이벤트를 체크하고 문서를 작성하는 일을 정리해 주었고, 저는 프로그램으로 자동화 처리를 지원하였습니다.
자동화가 이루어지자 오전 업무량의 50%가 줄었습니다.
당시 고객사에는 따로 보고서 양식이 있어서 요청사항을 매번 문서로 작성하는데 많은 시간을 소비하였습니다. 하지만 미리 만든 템플릿에 내용을 작성하면 자동으로 문서를 만들어주는 시스템을 적용 후 요청사항에 대한 관리와 문서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게 되었고 그 외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이 일은 저 혼자의 능력만으로는 이루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동료들의 지지와 협력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만약 이 일을 시작할 때 누군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거나, 함께 하려고 하지 않았다면 진행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결국 변화는 혼자 일어낼 수 없고 “동료”와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 여쭤보고 싶습니다.